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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바아파트와 통합 재건축 조합을 세우기로 합의한 미성아파트 전경. <매경DB> |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성 재건축조합과 크로바 추진위는 최근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통합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 거두기에 나섰다. 미성은 전체 주민의 85%, 크로바는 80% 이상이 동의서를 제출했다. 서로 다른 두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하려면 통합 조합을 새로 만들어야 하며 토지 등 소유자 전체 중 4분의 3과 동별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 현재 미성 조합과 크로바 추진위는 각 단지에 있는 상가도 함께 재건축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추석 전까지 상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걷고 오는 10월 통합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늦어도 연내 송파구청으로부터 통합 재건축조합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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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지는 통합 재건축이 이득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아파트명은 서로 달라도 같은 토지에 있어 각자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토지 분할이 선행돼야 하는 등 추가 작업이 필요하고 그만큼 사업이 지체될 수 있다. 크로바는 120가구 미니 단지여서 미성과 합치면 시공사 선정에 유리하고 대단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미성 역시 크로바와 통합하면 사선제한 등 제약 조건이 사라져 건물을 높게 올리고 가구 수를 더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미성과 크로바의 통합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면서 잠실 일대는 재건축 2막이 올랐다. 2008년 전후로 재건축을 완료한 엘스, 파크리오, 리센츠 등에 이어 잠실주공 5단지, 진주, 장미 1~3차 등 1만309가구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진주아파트는 지난달 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 승인을 받았고 잠실주공 5단지도 새 조합장 선거를 준비 중이다.
투자는 신중히 해야 한다. 잠실 일대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