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정부 소비활성화·美증시 상승으로 1900 회복
코스피가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과 미국 증시 반등 등 국내외 호재로 단숨에 19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1%대 상승 출발하며 힘을 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26포인트(0.54%) 오른 1904.3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8.33포인트 오른 1912.42에 개장한 이후 숨을 고르고 있다.
정부는 전날 ‘소비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자동차·대용량 가전제품에 대한 개소세 한시적 인하 ▲대규모 세일 행사 개최 ▲주택연금 활성화 ▲소비재 수입부문 경쟁 제고 등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정책(세율인하)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과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가계의 소득증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올 4분기 증가한 소비가 내년 1분기 소비를 크게 위축시킬 위험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책공조 차원에서 한국은행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의 1400억위안 유동성 공급 등 증시 부양 노력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S&P500지수가 2011년 이후 4년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3대지수 모두 4% 안팎 상승 마감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9월 금리 인상은 어렵고, 세계 시장의 혼란이 생긴 것은 미국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코스피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섬유·의복과 비금속광물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과 화학도 1~2%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333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1억원, 466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157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다. SK하이닉스는 5% 넘게 오르고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대한방직)를 포함해 58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99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90포인트(1.18%) 오른 675.34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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