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선을 바라보면서 연일 승승장구하던 코스닥 시장이 어느새 600선으로 주저 앉으며 패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좋은 종목이든, 나쁜 종목이든 결국은 제 가격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오히려 냉정한 투자자들은 급락장을 투자의 좋은 기회로 활용한다. 매경닷컴은 5회에 걸쳐 국내 대형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이 추천하는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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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석원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스몰캡팀장 |
하석원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스몰캡팀장은 조정 장세 속에서도 ‘답은 중소형주’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이 오르내리고를 반복하며 변동폭을 키우고 있지만 저성장 시대 속 성장의 여지가 있는 종목은 중소형주 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을 선점하는 종목과 고령화 트렌드에 발맞춘 헬스케어 업종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중에서도 하 팀장이 가장 주목하는 건 ‘코스온’이다.
코스온은 아모레퍼시픽, 네이처리퍼블릭, 일동제약 등 굵직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이다. 올 들어서는 강아지 액세서리로 유명한 프랑스 패션브랜드 ‘아가타(AGATHA)’의 아시아 판권을 확보해 자체 화장품 브랜드 ‘아가타 코스메틱’ 사업도 시작했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아가타코스메틱의 경우 올해 상반기 롯데홈쇼핑 화장품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실제 코스온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0% 이상 증가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알렸다. 코스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3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85.3% 증가했다. 상반기 동안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2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당기순이익 역시 2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 팀장은 코스온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우려에도 견조한 실적을 시현한만큼 앞으로의 성과도 기대할만하다고 봤다.
특히 코스온의 중국 내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 파트너사인 환야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현지 공장을 가동하며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중국 내 ODM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 팀장은 “하반기부터는 환야그룹 내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면서 “중국 최대 뷰티 인터넷쇼핑몰인 쥐메이닷컴(www.jumei.com)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관련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르스에 따른 수익 감소 우려와 중국 증시 조정으로 조정을 받았던 주가도 다시 오르고 있다. 코스온은 종가 기준 연초 1만230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지난달 1일 4만1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고꾸라지기 시작, 3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 조정이 잦아들며 25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하고 있다. 코스온 주가는 26일 종가인 2만8250원을 기준으로 올해 고점 대비 30% 이상 빠졌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하 팀장은 “메르스에 이어 중국 증시 조정까지 겹치며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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