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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펄프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 4분기부터 지속 상승해 지난달 고점을 형성한 국제펄프가격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당분간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 주요 펄프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180만t의 활엽수펄프(HWP)를 생산하는 펄프업체 에이프럴의 리자오 공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조업중단을 실시했다. 공장이 위치한 중국 산둥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용수량이 급격히 감소해서다.
지난 15일부터 생산재개를 시작했지만 3주 가동 분량 용수만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조업을 중단할 수 있으며 향후 조업중단 장기화 여부는 용수량 회복에 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펄프·제지 전문 매체인 RISI에 따르면 180만t 규모는 연간 글로벌 활엽수 펄프 생산량의 약 5%에 해당한다.
연간 130만t을 생산하는 CMPC의 브라질 공장 또한 오는 10~11월에야 정상적인 가동률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정기보수가 3분기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년 4분기는 펄프업계에서 성수기에 해당한다.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활엽수펄프 가격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제펄프가격이 상단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지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국내 제지업체들은 펄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제조원가의 50%를 차지하는 펄프 구매단가가 상승하면 실적이 악화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와 제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무림P&P는 사정이 다르다. 이 회사는 연간 펄프를 45만t 생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