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수로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리스크에 더해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개인의 매도세로 5%까지 떨어졌다.
21일 오후 1시 3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16포인트(2.15%) 내린 1873.3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7개월 만에 1900선이 붕괴되며 51.76포인트 내린 1862.79에 개장했다.
중국증시는 또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 넘게 하락하며 3550선까지 내려왔다. 중국 제조업 관련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더 심할 수 있다는 염려가 부각됐다. 이날 발표된 8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잠정치가 47.1로, 2009년 3월 이래 6년여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북한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첫 내륙 포격인데다 데드라인 시점이 주말이기 때문에 증시는 과매도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48시간 내 대북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한민구 국방장관은 “22일 오후 5시 이후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든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코스피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종이·목재는 각각 7.87%, 5.30% 떨어지고 있다. 기계와 증권도 4%대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62억원, 2223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5588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5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한국전력, 강원랜드는 3~4% 떨어지고 있고 방산주인 한국항공우주는 0.58% 오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90포인트(5.01%) 내린 623.8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8억원, 385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이 1101억원 나홀로 ‘팔자’에 나서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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