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일부 낙폭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1900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 악재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7개월만에 19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48포인트(1.49%) 내린 1886.0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51.76포인트 내린 1862.79에 개장한 이후 급락세를 면치 못하다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에 일부 낙폭을 회복중이다.
이날 ‘공포 지수’라고도 불리는 코스피 변동성 지수인 VKOSPI(브이코스피)는 급등했다. VKOSPI는 장중 한때 어제보다 4.61포인트 오른 19.18까지 치솟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를 예측하는 지표다.
중국증시는 또다시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 떨어진 3613.42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방식으로 12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으나 주가 하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비관론이 퍼지고 있다.
북한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지만,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주목 받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북한 리스크 발생 초기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번 포격의 영향력이 김정일 사망이나 1차 핵실험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은 4~5% 떨어지고 있다. 통신업과 비금속 광물은 소폭이나마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90억원, 927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2897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코스피의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0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8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5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67포인트(3.30%) 내린 635.04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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