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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6~8월 외국인 보유 상위종목 주가 [자료 = 코스콤] |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은 32%로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은 장기간 33~35% 범위에서 움직였으나 지난 6월 이후 3개월 동안 2%포인트 가량 감소하면서 하한을 이탈한 것이다.
다만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에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금융시장실 팀장은 “지난 6~8월 외국인의 매도는 월평균 1조2000억원, 보유액 대비 매도 비중으로는 월평균 0.3%에 그쳐 2004년 이후 64개월 월평균 순매도인 2조2000억원, 0.8%에 훨씬 못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외국인 주식보유액이 2배이상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매도액보다는 보유액 대비 비중변화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는 ‘Sell Korea’보다는 외국인이 집중 보유한 대형종목들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평가금액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외국인이 보유한 대형종목들의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10% 가까이 추락해 코스피 낙폭(6%)을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 보유 상위 10대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한국전력 뿐이다. 이에 따른 외국인 보유 대형종목들의 평가액 감소분은 13조4000억원으로, 외국인 순매도액(3조6
안 팀장은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가 대형주의 부진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신흥시장 불안과 연계한 ‘Sell Korea’로 확대 해석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 중국 금융 불안 등의 전개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가 본격화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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