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 1920선까지 밀려났다.
20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29포인트(0.69%) 내린 1926.09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 들어 줄곧 내리막길을 걸은 코스피는 이날 1929.43으로 개장해 장 초반 1933까지 올라서며 낙폭을 줄이는 듯 했다. 그러나 지수는 금세 방향을 틀어 1930선을 내준 뒤 1920선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는 약해졌지만 여전한 중국시장의 불확실성과 유가 불안이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밤 뉴욕 증시 역시 유가 급락 악재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명쾌한 단서를 보여주지 않자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던 연준이 실제 지난 7월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는 다음 회의 때 금리를 올릴지 아닐지에 대한 혼재된 증거들만 남겼다”고 평했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유지하며 이날 7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에 더해 개인도 46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기관은 67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에서도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파란불이 켜졌다. 유일하게 오르는 운수창고 업종 역시 상승폭이 0.2% 대에 불과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차는 오르고 있으나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아모레퍼시픽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6.81포인트(1.02%) 내린 663.7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역시 이번주 들어 내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억원과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동서, 메디톡스, 로엔 등은 오르고 있으나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CJ E&M,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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