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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8월 18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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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며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한달째 잠잠한 가운데 엘리엇의 철수가 기정사실화되는게 아니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임시 주주총회가 있은 지난달 17일 이후 한달째 어떤 법적인 대응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합병에 반대해 지분 4.95%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지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조정신청도 아직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엘리엇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엘리엇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조정신청, 합병무효 본안 소송 등 합병 주주총회이후 국내외에서 어떤 법적인 대응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입장은 변한게 없지만 이를 실제 낼지는 미지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통상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조정신청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지 한달이내에 제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마감기한은 이달 6일이었다.
법적 소송전에 능한 것으로 알려진 엘리엇이 한달째 조용하자 합병반대 동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엘리엇이 삼성물산의 해외 주식예탁증서(GDR) 1만주를 보유한 이유가 해외에서의 법적인 소송을 준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두달전의 일”이라며 “소송전을 하려면 여론의 관심이 있어야하는데 현재는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