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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 김경택 기자] |
18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지급한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억8700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 3900만원의 17.6배에 달했다.
증권사들의 등기임원과 직원 사이 보수 격차가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7배 이상 나는 것은 상여나 고액의 보수를 수령한 임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올해 상반기 12억4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대신증권 전체 등기임원의 보수 평균을 올렸다. 이 회장의 상반기 보수 12억4000만원 중 급여는 6억7700만원이고 상여금은 5억6200만원이었다.
대신증권의 경우 직원의 상반기 보수 증감률이 전년 동기 대비 18.2%로 임원의 3.2%를 훨씬 웃돌았으나 당초 설정된 보수 기준이 높은 탓에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양홍석 사장도 상여금 8900만원으로 포함해 5억1300만원을 지급받은 것도 직원들과의 보수 격차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대신증권에 이어 신영증권이 15.1배로 등기임원과 직원 사이 보수 차이가 컸다. 신영증권의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6억1900만원, 직원 평균 보수는 4100만원이었다. 신영증권은 올 상반기 임원 보수가 지난해에 비해 6.5% 줄었지만 격차는 여전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 11.7배, 한국투자증권 11.6배, 현대증권 11.3배 순이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은 상반기에만 13억15만원을 수령해 증권사 대표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유 사장의 보수에는 지난 2012년부터 이연된 성과급 8억6980만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기자본 1위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임직원 보수 격차가 3.2배로 상위 20위권 내 증권사 중 가장 작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임직원 보수 격차가 6.2배였으나 일년 만에 절반 가까이 좁혀졌다. 직원 보수가 53.8% 늘어난 것과 달리 등기임원 보수는 19.8%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등기임원 평균 보수액은 1억9400만원, 직원 보수는 6000만원이었다.
이밖에 등기임원의 보수 증감을 보면 13개 증권사는 올랐고 7개사는 내렸다. 13개사 중에서는 유안타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KB투자증권, 동부증권, 한국투자증권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전년 대비 166% 늘었으나 지난해 상반기 반영되지 않았던 등기임원 2
반면 삼성증권, HMC투자증권은 상반기 등기임원 보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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