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들 기쁨도 잠시다. 넉넉지 않은 월급에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하니 한달 생활이 빠듯하기만 하다.
13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비율은 15.8%로 매년 증가 추세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저금리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투자를 위한 목돈은 아예 생각지도 못한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사회초년생도 ‘세테크’를 가능토록 하는 알짜 상품들이 있기 때문. 이들을 이용해 투자를 위한 목돈을 마련해보자.
◆ 10년 후 목돈 마련…이자소득세 없는 저축보험으로
목돈 마련을 위한 장기 저축계획을 세운다면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보험 상품을 눈여겨보자.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가 적용돼 10년간 발생한 수익에 대한 이자소득세 15.4%가 면제된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진 데 반해 저축보험은 3%대의 높은 공시이율 및 복리로 운용돼 수익률이 높다.
다만 장기 저축상품은 중도에 해지할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확실한 저축목표와 함께 월 납입액을 과하지 않게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중도에 해지해도 원금 손실이 없는 저축보험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꿈꾸는e저축보험’은 사업비를 납입보험료에서 차감하는 기존의 저축보험과 달리 ‘경과이자 비례방식’을 적용해 가입 시점에 발생한 이자가 없다면 사업비 차감도 없다. 따라서 보험 가입 1개월 만에 해지해도 원금 손실이 없다.
한화생명의 온라인보험 브랜드 온슈어에서도 원금 손실 없는 ‘e재테크 저축보험’을 판매 중이다.
라이프플래닛과 온슈어 저축보험의 8월 기준 공시이율은 각각 연 3.4%, 연 3.25%으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금리(연 1.94%)보다 높다.
◆ 개인연금, 세제혜택 받는 시기 및 최소가입금액 고려
사회초년생들은 결혼자금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노후를 위한 개인연금 가입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가입해두면 정부가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일찍부터 누리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개인연금의 대표 상품인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은 제공받는 세제 혜택이 다르다.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할 경우 매년 400만원까지 13.2%(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연금저축보험에 매월 34만원씩 납입한다면 연말 정산 시 최대 52만8000원을 환급 받을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유리하다. 이후 연금 수령 시 연금소득세 3.3%~5.5%가 과세된다.
반면, 세액공제 혜택이 없는 연금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향후 연금 수령 시 납입금액 전부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노후의 생활비 마련에 도움이 된다.
즉, 세액공제 혜택을 미리 받고 연금소득세를 내느냐, 연금 수령 시 비과세 혜택으로 수령하느냐의 차이다.
라이프플래닛 김성수 상무는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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