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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취준생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강조한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게 캠퍼스 리크루팅을 하는 곳이 바로 기업은행이다. 채용시즌 때마다 기업은행이 직접 찾아가는 학교는 전국 20곳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캠퍼스 리크루팅을 계획 중이다. 바로 뒤를 잇는 우리은행이 15개 학교를 찾아가는 정도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곳만을 찾아갔고 올해는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최근 캠퍼스 리크루팅이 전무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취준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업은행 모습은 본격적인 채용 과정에서 볼 수 있다. 대다수 기업들은 전형 단계별 결과를 통보할 때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알린다. 기업은행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신경 썼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형 결과를 알릴 때 지원자 이름을 개별적으로 넣어서 문자를 발송한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원자들은 큰 감동을 받게 된다. 올해 입행한 직원은 "문자메시지에 내 이름 석 자가 적혀 있는 것을 보고서 기업은행이 나를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회사 선배 말 한마디도 취준생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신입행원은 "다른 은행에 다니는 선배는 '여기 오지 마라. 힘들다'고 말하는 반면 기업은행에 근무하던 선배는 '꼭 이쪽으로 와라'고 말했다"며 "농담 삼아 얘기하는 것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기업은행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내부 조직문화도 한몫한다. 기업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인수·합병(M&A)을 거치지 않았다. 여러 은행이 통합 과정을 거치며 출신별 알력이 있으나 기업은행은 그러한 진통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채용 과정에 있어서 취준생을 배려하는 자세와 특유의 사내 문화 때문인지 기업은행에 새로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