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2000선을 내줬다.
10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39포인트(0.52%) 하락한 1999.84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2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당시 지수는 장중 1983.78까지 내려갔다가 낙폭을 회복해 2020선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3월16일이 마지막이다.
코스피는 중국과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과 맞물려 지난 3월 2100선을 돌파했지만 4월24일 장중 2189.54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현재 2000선 언저리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수 약세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이 9월로 기정사실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된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사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만으로는 국내 증시를 설명하기에 불충분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미국이 통화정책을 변경하는 시점에서 주변국과 신흥국들의 경기가 대부분 좋지 않아 글로벌 증시가 동반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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