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점칠 수 있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스피가 2010선까지 후퇴하며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2000억원이 넘는 쌍끌이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47포인트(0.81%) 내린 2013.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5.79포인트 오른 2035.55에 개장한 후 기관의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오전 10시 30분경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후 기관 매도세가 더욱 강해지면서 지수는 2010선까지 밀렸다.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지난 밤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지표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의 발언보다 좀더 신중론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 위원들 간 금리 인상 전망이 엇갈리면서 시장에서는 7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가 사실상 9월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는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고용시장이 좀 더 개선될 경우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문구를 삽입했다”라며 “금리인상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고용개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함을 내포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FOMC까지 발표되는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달러화 움직임에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섬유의복, 통신업 등이 3% 안팎으로 하락했고 증권,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1억원, 158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75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세 종목만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개 상한가를 포함해 407개 종목이 올랐고 40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48포인트(0.87%) 오른 747.74를 기록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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