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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매일경제신문이 한국거래소와 ETN 상품을 운용하는 7개 증권사(삼성·신한·NH·대우·미래·한국·현대)를 조사한 결과 이달부터 연말까지 30여 개 ETN이 출시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30여 개 ETN 가운데 약 20개는 국내 유망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증권은 오는 12일 화장품 바이오 음식료 레저 미디어 증권 건자재 화학 온라인쇼핑 등 9개 테마에 각각 투자하는 테마 지수 ETN 등 10개 국내 ETN을 상장할 예정이다. 기존에도 바이오 증권 화학 등 섹터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있었지만 보다 세분되고 테마별 주요 종목들에 압축해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NH투자증권은 거래소가 '한국판 다우지수'를 표방하며 지난달 13일부터 공표를 시작한 'K-TOP30' 지수와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를 추종하는 ETN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코스닥 월간 베스트11'과 '우량주 월간 베스트11' ETN을 오는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각각 코스닥과 우량주 영역에서 월간 주가 상승률이 높은 11개 종목을 골라 지수 구성을 매월 리밸런싱하는 구조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해외 투자 ETN 가운데서도 눈길을 끄는 상품이 많다. 신한금융투자는 △대만 지수 △인버스 대만 지수 △인버스 인도 지수 △옥수수 선물 △인버스 옥수수 선물 등 5개 해외 ETN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만이나 옥수수 관련 투자 상품은 국내에서 이제껏 나온 적이 없고, 인도 증시 하락 국면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인도 지수 상품도 최초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15%가량 조정을 받았다. 추가 하락이나 반등 가능성이 공존하는 가운데 ETN과 같은 지수 상품이 상장되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일반 개인도 손쉽게 대만 증시의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하반기 '선강퉁(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교차거래)' 시행을 앞둔 가운데 중국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ETN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선전종합지수에 투자하는 ETN, NH투자증권은 선전거래소 내에서도 보다 세분화된 지수에 투자하는 ETN 출시를 각각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A50 인버스'(삼성증권)나 '중국 로우볼'(KDB대우증권) ETN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 <용어 설명>
▷ 상장지수증권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