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코스맥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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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10만1000원을 기록하던 코스맥스 주가는 현재 21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7개월 만에 110%가량 오른 셈이다. 그나마 6~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주춤했기 때문에 상승세가 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015년 예상 평균 실적 기준 코스맥스 주가수익비율(PER)은 63.5배에 이른다. 2016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는 PER가 42.4배로 내려가긴 하지만 그래도 주가는 높아 보인다. 동종 업체인 한국콜마가 2015년 예상 실적 기준 PER가 47.6배, 2016년 예상 실적 기준 PER가 39.4배인 것을 보면 여전히 비싸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맥스가 고평가받는 것은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에 비해 중국 내수 매출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향후 중국 시장 성장을 감안하면 고평가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코스맥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23만8375원이다. 현재 박스권 장세에서 기존에 주목받던 화장품·바이오 주식들이 당분간 계속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어 코스맥스 주가도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매출은 1300억여 원이었고 올해는 약 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매출 대부분이 중국 내수 시장을 통한 것이라 최근 국내 메르스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는 크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성장 스토리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중국 상하이 공장이 증설에 들어갔으며 내년에 완공되면 연간 화장품 생산량이 2억개에서 5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광저우 법인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중국 사업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3월 코스맥스(사업회사)와 코스맥스BTI(지주회사)로 기업 분할했다. 분할 이후인 2014년 3~12월 사업회사인 코스맥스는 매출액 3362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2015년과 2016년 매출 전망 평균치는 각각 5218억원, 668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는 414억원, 603억원으로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르스로 인한 내수 부진 등으로 타 업체들이 단기 실적 부진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차별돼 주목받을 것"이라며 "한국 법인의 고수익 수출 비중 확대, 중국 법인의 자동화 설비 확대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이후 중국이 통관을 위한 위생허가 규정을 까다롭게 만들어 놓은 점도 중국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위탁 생산하는 코스맥스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 화장품기업들이 아웃소싱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코스맥스에 이익이라는 뜻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에서 40억원, 미국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각각 70억원, 3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맥스 부채 비율은 304.4%로 높았지만 2015년(290.2%)과 2016년(235.7%)에는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설비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현지 차입 등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며 "위탁 생산업체 특성상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