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콜 시장 이용금지 정책으로 전자단기사채가 단기자금 조달수단의 대체제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예탁원을 통한 전자단기사채 발행은 총 6407건, 246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203조원) 대비 21.3% 늘었다.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은 221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7% 증가했고,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24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0.4% 늘었다.
만기별 발행현황을 보면 초단기물(1일물) 발행은 직전분기 대비 29.2% 증가했으며, 전체 발행금액 중 47.7%를 차지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의 콜차입 전면제한이 지난달 3일 부터 시작된 것에 기인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예탁원은 “콜차입 전면제한으로 증권사는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통해 콜차입을 대체했으며, 이는 단기물 중 1일물의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콜시장 차입 대체를 위한 증권사의 발행이 전체 전자단기사채 발행의 3분의 2 이상
신용등급별로는 주로 최상위등급(A1) 위주로 발행했다. 최상위등급 발행금액은 직전분기(194조5000억원) 대비 21.6% 증가한 236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발행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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