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불구하고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째 계속해서 1만건 넘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금리와 전세난,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까지 가세하면서 아파트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일 현재 1만1231건으로 집계됐다.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7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387건으로 6월(375건)보다 많아 현재 추이라면 7월 말까지 총 예상 거래량은 1만2000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분양시장이 달궈지면서 기존 주택거래도 늘어나면서 5개월 연속 거래량 1만 건 이상을 기록해 시장 분위기는 뜨거워진 모습이다. 다만 지난 5월부터 미분양이 조금씩 고늘면서6월에는 급증해 다소 불안한 거래 활황이란 진단도 고개를 들었다.
이번달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전세난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많은 강서, 중랑, 노원구 등이 손바뀜이 많았다. 일부 단지는 매매거래량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을 합친 것보다 많을 정도로 세입자들의 구매가 활발했다. 최근 재건축에 탄력이 붙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강동구의 주요 단지도 꾸준히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달의 두 배가 넘는 30여건 이상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달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강동구 둔촌주공도 재건축 기대감으로 여름 휴가철을 잊을 정도로 거래됐다.
늘어난 거래량 덕분에 아파트 매매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 대비 0.11% 올랐고 전세금은 0.14% 상승했다. 매매가 상승세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며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금 역시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 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세종시만 유일하게 지난 주 보다 아파트 매매가가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는 아파트 전세금도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
[문지웅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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