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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땅값 상승률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2.96%를 기록해 하락세가 깊어졌다가 점점 회복해 올 상반기 1% 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상승률은 2009년 하반기 상승률 1.8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전남과 대구 땅값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전남 나주와 구례는 각각 3.2%, 3.01% 올라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나주는 혁신도시 및 나주역 인근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부동산 매매 수요 증가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며 "구례는 전원주택 개발 수요가 몰려 땅값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과 대구 동구도 각각 2.06%와 2.01%를 기록하며 상승률 4~5위에 올랐다. 달성은 테크노폴리스 개발 호재가 주효했고, 동구는 혁신도시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호재가 겹쳐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동 단위로 쪼개서 보면 서울 삼성동 땅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전 용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고 서울시가 삼성동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기로 하는 등 대형 개발 호재가 겹쳐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충남 태안은 국제관광지 조성 사업이 중단되고 기업도시 개발이 지체되면서 상반기 땅값이 0.03% 내려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153만필지 1083㎢로 2006년 하반기(143만필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지역별로는 세종(122.5%), 서울(47.0%), 경기(32.4%), 부산(30.5%) 순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거래량 증가 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시는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나 토지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