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상반기 어려운 금융환경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74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749억원이었다.
그룹의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12조 4000억원(3.1%) 늘어난 408조 4000억원으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 정책에 따라 대기업 대출은 감소한 반면 중기업 대출은 늘었다. 핵심저금리성 예금은 3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 6000원을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하나은행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억원(0.7%) 늘어난 5606억원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관련 일회성 이익 1130억원 제외 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항목별로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6억원 감소 했으나 금리인하에 대응한 적극적인 유가증권 매매 등을 통해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은 각각 213억원, 1782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1.37%,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한 9.02%, 0.66%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오른 0.33%였다.
외환은행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2억원 줄었다. 이는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344억원과 경기부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341억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NIM은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1.44%, ROE와 ROA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포인트, 0.22%포인트 하락한 4.61%와 0.36%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나대투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호조와 금리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매매 평가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03억원 늘어난 795억원이었다. 이 외에 하나캐피탈 358억원, 하나생명 21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38억원, 하나카드 1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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