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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반포3차 단지 앞 |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3차 재건축 조합은 이달 초부터 ‘조합설립 변경 동의서’를 걷고 있다. 현재 단지 주민의 70%가량이 동의서를 제출했다.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려면 세 단지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 재건축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단독으로 조합을 꾸렸던 신반포3차가 경남과 신반포23차와 통합된 조합을 본격적으로 설립하기 위해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신반포3차 조합은 지난달 말 대의원 회의를 열고 단독이 아닌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추진위원회가 있는 경남과 신반포23차는 ‘추진위 해산 동의서’와 ‘통합 재건축 조합설립 동의서’를 동시에 징구 중이다. 경남은 동의서를 주민의 75% 이상을 받아 새 조합 설립 요건을 가장 먼저 충족했다. 신반포23차도 주민의 50%가 추진위를 없애고 통합 재건축 조합을 만드는데 찬성했다. 통합 재건축 사업 주체인 조합을 만드려면 세 단지 주민의 4분의3(75%)와 각 동별로 3분의2(67%)가 동의해야 한다. 신반포3차 조합 관계자는 “지난 13~14일 주민설명회에 8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통합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달 말까지 통합 재건축 조합 설립 동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르면 다음달 새로운 조합 창립 총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통합 재건축에 참여했던 경남 상가는 이해관계가 엇갈려 빠질 가능성이 있다.
통합 재건축 사업 규모가 다소 커질 전망이다. 신반포23차 바로 옆에 있는 반포1차 우정에쉐르도 통합 재건축에 합류하기 위해 소유주 19가구가 모두 최근 동의서를 제출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반포2차 우정에쉐르와 남서울비전선교센터도 이번 기회에 함께 재건축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통합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3200가구 규모의 한강변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길 건너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와 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를 뛰어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재건축은 독립채산제로 추진된다. 단지별로 새 아파트를 배정하고 비용과 이익도 따로 책정하는 방식이다. 시공사는 신반포3차의 경우 삼성물산을 유지하고 경남과 신반포3차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통합 재건축 조합장은 신반포3차와 경남 조합원 중에 선출한다.
통합 재건축은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중복되는 기반시설을 줄이고 대단지로 조성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장점도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통합 재건축이 가시화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아파트 매매가는 다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반포3차 전용면적 108㎡는 최근 13억2000만원대에 실거래됐으며 13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통합 재건축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두 달 전 수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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