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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7월 16일(18: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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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규모 손실을 반영할 예정인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이 잇달아 하락했다. 2분기 실적과 더불어 주채권은행과의 재무구조 개선 협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A-로 한 계단씩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을 하향검토 대상으로 등재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을 기존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만 하향검토 대상으로 등재했다.
홍석준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신규로 선임된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파악한 손실 요인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언급한 이후 회계처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시 대금회수 비중이 상당히 큰 대형 프로젝트의 진행이 지연되면서 운자자금 부담과 외부차입이 크게 확대됐다. 2015년 3월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미청구공사 금액은 9조400억원에 달하고 장기 공사미수금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8000억원이 넘는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이 주채권은행 등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유동성 부담이 일정 수준 표면화되고 있다”며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재무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만에 신용등급이 3계단이나 하락했다. 향후 2분기 손실 규모와 채권단 협의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받았다. 당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한국신용평가에는 등급을 받지 않았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