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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가격이다. 매각 측은 7000억~8000억원대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후보들이 얼마나 기대 수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매각 측은 최종적으로 인수 후보 2~3곳을 추려 경매호가 방식(프로그레시브 딜)으로 협상을 진행해 매각가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보들이 동부익스프레스 기업가치를 6000억원 내외로 보는 것 같다"며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인수 후 시너지 가치를 얼마나 더할 수 있을지가 인수전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초 진행된 KT렌탈 매각 사례처럼 예비입찰 이후 다크호스가 등장해 인수전을 달굴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롯데그룹에 1조200억원에 매각된 KT렌탈은 예비입찰 당시 형성된 가격대가 6000억~7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프로그레시브 딜이 진행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인수 후보들이 동부익스프레스를 탐내는 가장 큰 이유는 육상물류, 해상물류, 고속버스(동부고속), 렌터카(동부렌터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이 중 육상물류는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 발달에 따른 물류 수요 성장성을 이유로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인천 부산 등 해상물류를 위한 항만운영권도 매력적이다. 특히 동부인천항만은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 전체 영업이익 중 3분의 1 이상을 책임지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는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가 들고 있다.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는 KTB PE·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