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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7월 16일(13:5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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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을 하향검토 대상으로 등재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석준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해양 플랜트 공정 차질 및 운전자금 확대로 인해 영업 및 재무적 부담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2분기 영업실적과 함께 주채권은행과의 재무구조 개선 협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증대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신규로 선임된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파악한 손실 요인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임을 언급한 이후 회계처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시 대금회수 비중이 상당히 큰 대형 프로젝트의 진행이 지연되면서 운전자금과 외부 차입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청구공사 금액은 2015년 3월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9조4000억원에 달하고 별도 재무제표기준 장기 공사 미수금도 8000억원을 넘는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이 주채권은행 등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유동성 부담이 일정 수준 표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재무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향검토 대상 등재는 이번 2분기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채권단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 및 회계처리의 불확실성을 감안한 조치라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기존 A로 유지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