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주요 이벤트였던 EU 정상회의가 취소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이날로 예정됐던 EU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만 모여 그리스 사태를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날 늦은 밤까지 9시간에 걸친 회의를 했지만 그리스의 약속 이행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EU 정상회의 자체가 취소되면서 그리스 문제가 당초 기대했던 시기에 합의에 이를지 불확실해졌다. 투스크 의장은 유로존 정상회의를 결론이 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다른 이벤트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의회 통화정책보고(15~16일)다. 중국이 발표할 6월 수출입 지표(13일), 2분기 GDP와 6월 실물지표(15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부분이다. 만일 중국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나오지 못한다면 겨우 안정을 찾은 중국 증시가 충격을 다시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2분기 GDP 성장률을 6.8~6.9% 정도
옐런 의장의 통화정책 보고는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의장의 연설문에는 직전 FOMC 회의에서 공개됐던 입장을 확인하는 무난한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의원들과의 질문 응답 시간에서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올 수 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