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축서비스산업 사업체 수가 1만여개에 다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관산업까지 합치면 1만 7700여개로 훨씬 늘어났다.
9일 국토교통부의 건축서비스산업 기초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건축서비스산업 및 유관산업의 사업체는 총 1만7705개(건축 9745개, 유관 7960개), 종사자수는 17만 6000명(건축 6만명, 유관 1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총 매출액은 19조 6000억원(건축 5조5000억원, 유관 14조1000억원)으로 건설산업(216조원)의 1/1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서는 건축설계 및 관련 서비스업, 도시계획 및 조경설계 서비스업 등은 ‘건축서비스산업’, 건물 및 토목엔지니어링 서비스업, 기타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인테리어 디자인업 등은 ‘유관산업’으로 분류됐다.
지역별 산업 규모 조사 결과 서울과 경기의 사업체수는 전체 산업의 49.5%, 종사자수는 62.9%, 매출액은 69.6%를 차지해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국가 28개국과 우리나라 건축서비스산업 및 유관산업의 규모를 비교해 보면 매출액은 10위, 사업체수 및 종사자수는 각각 9위이지만 단위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0위권에 머물렀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의 건축서비스산업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억3200만달러로 OECD 국가(사업체당 3억6900만달러)의 63% 수준”이라며 “산업 전체의 매출액 및 종사자 수는 어느 정도 갖췄으나 소규모 업체가 많아 이에 대한 육성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건축서비스 사업체 직원의 연령별 분포는 40대(32.5%)>30대(31.2%)>50대(17.2%)>20대(13.0%) 순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근속기간은 6.5년 수준이었다.
향후 2년 인원충원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유지 예정이라는 응답이 67.7%로 가장 높았고 충원 예정은 28.4%에 그쳤다.
신규인원 충원계획이 없는 주요이유(중복응답)로는 임금 등 근로조건 미충족(40.6%)가 가장 많았고 업체가 요구하는 경력·자격·학력 지원자 부재(34.1%)가 그 뒤를 이었다.
응답 업체 전체의 22.1%는 국제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국제사업 수행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전체의 2.5%, 계약건수는 총 831건에 그쳐 해외시장의 발주 정보 제공, 고급 인력 육성 등 건축서비스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축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실시율은 외부교육 36.9%, 사내교육 51.8%로 집계됐다.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건축서비스산업 육성, 발전 장애요인
건축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필요정책에 대한 답변으로는 공정한 계약체계의 성립 33.3%, 소규모 신진업체 육성기반마련 24.4%, 건축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 1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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