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노션 기업가치 산정에 적용한 다양한 비교가치가 제일기획보다 5%가량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노션은 공모가 산정에 국내 기업 중 제일기획을 유일한 비교 기업으로 삼아 공모가 밴드를 산정했다. 지난해와 올 1분기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비교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를 산출한 뒤 이를 이노션의 지난해·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실적에 적용해 비교 가치를 계산했다.
그 결과 산출된 이노션의 주가는 8만1150원으로 여기에 할인율 12~21%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6만4000~7만1000원)가 결정됐다. 이노션은 이번 상장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면서 현대·기아차의 광고 물량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IPO 과정에서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 주식을 구주매출해 정성이 이노션 고문 지분율은 40%에서 28%로, 정의선 부회장 지분율은 10%에서 2%로 각각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노션은 이번 공모로 최소 3200억원(공모가 6만4000원 기준)을 조달하는데 구주매출 대금(1921억원)을 제외한 1265억원이 회사로 들어올 예정이다.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2000만주로 예상 시가총액은 1조2800억~1조4200억원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제일기획의 PER는 19배로 이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다면 이노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상승 여력이 12~25%가량"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는 1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