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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중소형주펀드였다. 중소형주펀드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매니저 3인과 증권사 스몰캡 분석팀장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왼쪽부터 김갑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밸류팀장, 이하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파트 차장, 오호준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이사, 김명식 대신자산운용 주식 |
코스닥과 중소형주 강세를 이어가면서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이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평균 7%가량 상승했지만 중소형주 펀드는 평균 수익률이 20% 이상이었다.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날개를 단 것은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연초 이후 지속적인 강세 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수익률 10위권에 중소형주펀드가 6개나 차지했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NH-CA Allset성장중소형주’,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프랭클린오퍼튜니티’, ‘대신성장중소형주’ 등 6개 중소형주펀드가 순위에 포함됐다. 이 펀드들은 모두 연초이후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 두배인 40%대다.
다른 유형의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끊이지 않는 것과 달리 중소형주 펀드로는 자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중소형주 펀드로 8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7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이탈한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중소형주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올 상반기 40%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마이다스 손’ 펀드매니저 3명을 만났다.
오호준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이사, 김명식 대신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 이하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파트 차장이 그들이다. 오 이사는 프랭클린오퍼튜니티, 김 팀장은 대신성장중소형주, 이 차장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를 각각 운용하고 있다.
시장 현황과 전망을 같이 듣기 위해 중소형주를 전담해서 분석하고 있는 김갑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밸류팀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먼저 김 팀장은 코스닥과 중소형주 인기에 대해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등 대형주 들의 성장성이 낮아지자 성장성이 높고 모멘텀이 강한 코스닥 중소형주 들로 수급이 쏠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과 그리스 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나 환율 등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중소형주로의 투자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중형주(시가총액 순위 101~300위) 및 소형주(301위 이하) 지수는 날마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중형주 지수는 연초 이후 30% 가까이 급등했고 지난해부터 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온 소형주 지수도 올 들어 3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형주(1~100위) 지수는 상승률이 3% 대에 그치며 확연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중소형주 랠리와 함께 코스닥지수도 연일 연고점을 찍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오호준 이사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발전모델로는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기가 어려운 상태로 진입했고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정리했다. 또 이하윤 차장은 “중후장대형 굴뚝산업이 구조조정 국면인 반면 중소형주는 오히려 구조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한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명식 팀장은 코스닥이 글로벌 트렌드와 일치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미국과 선진국에서 경기 회복이 컨슈머, 헬스케어 섹터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이 글로벌 성장 트랜드에 더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상승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들은 대외 불확실한 변수로 인해 대형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식 팀장은 “정부정책과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증가로 중소형주 위주 장세는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갑호 팀장도 “대형주 성장성이 당분간 부각되기 어려울 것이고 그렉시트 등 매
[전병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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