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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제한폭 확대시행 첫날인 지난 15일, 태양금속우를 비롯한 코스피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 상위 종목은 상하한가 폭 확대의 최대수혜주 태양금속우와 ‘제약주 강세’를 주도한 한미사이언스, 삼성제약이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는 중국 기업에 피인수된 이너스텍과 룽투코리아가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상반기 급락 종목으로는 법정관리에 돌입한 동부건설이 꼽힌다.
◆ 가격제한폭 확대의 최대수혜주 ‘태양금속우’
태양금속우는 지난 15일 상하한가 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가장 수혜를 본 종목이다. 지난 1월2일 대비 이달 29일 상승률이 1142.42%에 달한다.
태양금속우는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된 이달 18일을 제외하고 12일부터 8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달렸다. 이어 한국거래소가 이달 24일 “우선주가 투기적 거래자들의 ‘폭탄돌리기’식 투자행위로 이상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25일 하루 하한가를 찍었으나, 26일과 29일에는 다시 상한가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한국거래소가 우선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투자에 주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사이언스와 삼성제약은 올해 ‘제약주 강세’ 바람을 타고 나란히 상위에 자리했다. 지난 1월2일 대비 이달 29일 각각 732.24%, 676.60%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월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를 미국 일라이릴리에 6억8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것이 국내 최대 R&D(연구개발) 성과로 평가받으며 주가상승에 기여했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개발 단계인 GLP-1 계열 당뇨신약과 3세대 폐암치료제로 불리는 ‘HM6171’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어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제약은 중국 유통그룹 화랜상사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까스명수를 비롯한 드링크 제품과 건강기능제품을 중국 화랜백화점과 전국 슈퍼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제약은 올해 2월 화장품 기업인 신화아이엠을 인수한 뒤 지난 4월 사명을 삼성메디코스로 변경하는 등 화장품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중국시장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기대감이 높다.
◆ 코스닥은 중국에 ‘팔린’ 기업이 나란히 1,2위
코스닥에서는 중국기업에 피인수된 이너스텍과 룽투코리아가 나란히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2일 대비 이달 29일 각각 1002.40%, 840.68%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6일 중국 로코조이 홍콩홀딩스 리미티드(이하 로코조이)는 코스닥 상장사인 이너스텍의 지분 약 33%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7월 한국법인인 로코조이엔터테이먼트를 설립한바 있는 로코조이는 이너스텍 인수 이후 보다 공격적으로 국내 게임 및 IT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온라인 교육 업체인 아이넷스쿨을 인수한 중국 룽투게임즈는 지난 4월 16일 룽투코리아로 변경상장을 완료했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한국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주요 콘텐츠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한류 콘텐츠의 중국 모바일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법정관리 ‘동부건설’ 하락률 1위
코스피 상반기 급락 종목으로는 동부건설이 꼽힌다. 지난 1월2일 대비 이달 29일 하락률이 51.94%를 기록했다.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돼 거래가 정지된 동부건설은 다음달 3일 예정된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확정될 지가 관건이다. 또 동부건설의 이의신청에 따라 거래소는 20영업일 이내에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나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됐다. 기한은 오는 7월 13일까지다. 주가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요건은 감자를 통해 바로 해결 가능한 만큼 개선기간 없이 바로 상장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동부건설은 회생계획안에 담긴 소액주주들의 감자 비율이 상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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