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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6월 25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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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180도 달라졌다. 저금리와 업황 회복 기대에 A급 건설사 회사채까지 몰려든 수요에 힘입어 증액발행에 나서는 등 투자 열기가 뜨겁다.
25일 매일경제신문 레이더M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공모로 발행된 건설사 회사채 7건 가운데 신용등급이 BBB+인 건설사 한양이 발행한 회사채 1건을 제외한 모든 발행물에 모집액보다 많은 수요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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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발행된 건설채들은 AA급 이상 우량 건설사들이 발행한 것으로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투심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2분기 발행된 4건의 A급 건설채가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건설채를 보는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돌아섰다는 것을 증명했다.
전날 대림산업(신용등급 A+)이 1500억원 규모로 모집한 3년 만기 회사채에는 2350억원의 수요가 쏟아져 성황을 이뤘으며 앞서 한화건설(A-), SK건설(A), 롯데건설(A) 등 A급 건설사들도 흥행을 기록했다. 이 중 SK건설과 한화건설은 넘치는 수요를 감안해 발행금액을 늘리기까지 했다.
건설채에 대한 투심이 회복된 데는 저금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기준금리가 1.50%까지 내려가면서 절대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연 4~5%의 고금리를 내건 A급 건설채가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이다. 최근 한화건설이 발행한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5.226%에 달했다.
건설사들의 재무개선 움직임도 한몫했다. 김수연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1~2년간 주요 건설사들이 부실자산을 떨궈내면서 추가 손실 가능성이 축소된 점을 요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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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회사채를 발행한 SK건설은 3개월 만에 또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내달 만기 도래하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하려는 목적이다. 이밖에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엠코, 현대건설 등도 500억~2000억원 수준의 만기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