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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은 26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하나금융 경영진과 외환 노조는 지난 1년간 대화를 해왔기 때문에 며칠 안에 결론을 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다음달 6일 오전까지 합의를 못하면 당일 오후부터라도 내가 직접 외환은행 직원들을 만나 통합 필요성에 대해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2·17 합의서 수정안'에 담긴 경영진 제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최후통첩을 선언했다. 하나금융 경영진은 외환 노조와 대화를 하기 위해 지난 4월 말 연말까지 두 은행 통합을 조건으로 '2·17 합의서 수정안'을 제시했다. 수정안은 통합 은행명에 '외환'이나 영문약자인 'KEB'를 사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담고 있다. 또 통합 도중이나 통합 이후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두 은행 인사도 '투트랙'으로 하겠다고 명시했다. 조기 통합으로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직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 회장은 "중요한 건 진정한 화학적 통합"이라며 "당장 통합을 하더라도 진정한 통합은 2018년에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이 이처럼 강경한 자세로 돌아선 것은 법원과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 경영진의 조기 통합 논리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대 수석부장판사)는 "법원이 지난 2월 4일에 한 가처분결정을 취소하고 외환은행 노조 측 가처분신청을 모두 기각한
[이유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