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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6월 22일(13: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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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변동성 확대에 다소 침체된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효성이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이 3년과 5년 만기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4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만기별로 발행 규모가 1300억원에 달하는 3년물에만 2640억원이 접수돼 모집액의 2배가 넘는 금액이 몰렸고, 700억원 규모 5년물에는 7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지난 2013년 효성이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을 당시에는 수요예측에서 300억원의 수요가 들어오는데 그쳐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2년 만인 지난 2월 발행에 이어 이번 발행에서도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면서 180도 달라진 투자자들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적극 맞춰준 효성의 전략이 적중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행물에서 효성이 제시한 공모희망 금리 범위는 만기별로 각각 하단 -0.1%포인트와 상단 0.2%포인트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지난 15일 기준 3년 만기 효성 회사채의 개별민평은 3.074%로 동일 신용등급의 동일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인 2.719%보다 0.3%포인트 가량 높고 5년물 역시 비슷한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용등급이 한 계단 낮은 A-등급 회사채의 민평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가산금리까지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게 이상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올해 효성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도 수요예측 흥행에 도움이 됐다. 키움증권은 효성이 지난 1분기 22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규모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공장 완공과 3분기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는 폴리케톤은 전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소재로 장기적으로 효성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