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양금속우는 전날보다 1230원(29.93%) 오른 5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 과열로 거래가 정지된 지난 18일을 제외하면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7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반면 태양금속 보통주는 지난 12일 이후 41.8%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 역시도 낮은 상승률은 아니지만 태양금속우 주가 상승률(450%)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태양금속은 자동차·기계 등에 들어가는 단조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회사 측은 "시황 변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공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부터 태양금속우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태양금속우 주가가 치솟는 것은 이 종목이 이른바 '품절주'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품절주는 발행주식 수와 유통 물량이 적어 작은 매수 움직임에도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
태양금속우 상장주식 수는 330만주로 태양금속 보통주(3670만주)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다. 상장주식 수가 11만여 주에 불과한 SK네트웍스 우선주도 지난 1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270%
주가 상하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되자 주식 수가 적은 우선주에 대해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것은 어느 순간 연일 폭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