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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뒤를 이어 시총 2위 대장주로 군림하던 현대차는 엔저 악재와 실적 악화 전망이 겹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역설적으로 현대차가 지난해 9월 삼성동 용지를 매입한 거래 당사자인 한전과 시총이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현대차는 2011년 3월 29일 포스코의 시총 2위 자리를 빼앗은 이후 삼성전자 뒤를 이어 코스피 대장주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동 한전 용지를 10조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받은 것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잠시 SK하이닉스에 밀렸던 적이 있다. 이후 2위 자리를 회복했으나 지난달 27일 시총 3위로 내려앉았다.
전기요금 인하 발표는 한전 주가에 부정적으로 비쳤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하가 한시적이고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져 불확실성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로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허민호 신한금투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하로 인한 매출액 감소 효과가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553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실적 개선이 더 기대되고 올해 배당수익률이 3.4%(배당금 1500원)로 배당 매력이 부각된다"면서 목표주가를 오히려 기존 6만2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
반면 현대차는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 눈높이도 줄줄이 낮춰지고 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2분기 실적은 현재 시장추정치(영업이익 1조8800억원)에 미달해 부진할 것"이라며 "하반기 신차 출시가 기대되지만 8월 초까지는 상승 기회를 잡기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