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2050선을 넘어섰다.
19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76포인트(0.72%) 오른 2056.6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4.66포인트 오른 2056선에서 출발한 뒤 보합권까지 밀렸지만 오전 11시 30분경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가 20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사상최고치에 다시 접근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호재가 글로벌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끝난 6월 FOMC 회의에서 미국 연준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금리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시장 친화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 대내외 변수들은 여전히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음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의 불안정한 흐름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6월 말까지 그리스와 채권단간의 협상 표류 가능성과 함께 기술적인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상존해 있어 독일 등 유럽 증시의 흐름이 안정될 때까지 변동성 위험을 피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메르스 확산도 적어도 6월 후반, 7월 초반까지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5% 이상 급등하고 있고,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도 2~3% 강세다. 반면 음식료품, 은행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46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4억원, 72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9거래일을 ‘팔자’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74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한국전력, 제일모직, 삼성생명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5개 상한가를 포함해 44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6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9포인트(0.29%) 오른 727.29를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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