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 생산업체 진원생명과학은 메르스 감염 환자가 국내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주가가 요동쳤다. 9740원이었던 주가는 한달간 급등락을 반복하며 18일 1만 4450원에 마감하며 한달 48.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 등 총 6번의 상한가를 치며 2만2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메르스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문가 지적에 3번의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의약품 생산제조업인 제일바이오도 ‘메르스 수혜주’로 부상하며 같은 기간 3번의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열기가 식어지며 수익률(-7.32%)이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20여개 업체가 ‘메르스 테마주’로 등장한 이후 18일 현재까지 한달간 주가를 조사해보니 수익률이 천차만별이었다. 정확한 기업정보 없이 테마주로 묶여 한달 간 냉탕과 온탕을 오간 탓이다.
마스크 생산업체인 케이엠(34.8%)과 오공(29.02%), 손 세정제업체인 파루(14.67%), 항바이오업체인 한올바이오파마(55.02%)는 주가가 메르스 발생 전보다 크게 올랐다. 하지만 제일바이오, 이수앱지스(-4.03%), 이-글벳(-8.42%) 등은 상한가를 치면서도 한달 새 주가가 오히려 확 떨어졌다.
메르스 테마주가 널뛰기 장세를 펼치는 동안 중국 수혜주로 각광 받아온 화장품과 여행·레저주 등 소위‘유커(중국 관광객)주’는 한달간 적지않은 타격을 받았다. 유커 수혜주로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업종 시가총액은 한달 새 3조 4000억원가량 사라졌다. 선두주자 아모레퍼시픽(-5.63%)은 물론 한국화장품(-21.05%), 산성앨엔에스(-15.10%) 등도 급락했다. 백화점 업종에서도 한달 간 시가총액이 2조 3000억원 가량 실종됐다. 롯데쇼핑(-14.42%), 현대백화점(-11.62%), 신세계(-4.32%)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하나투어(-14.76%), 모두투어(-10.72%)등
[전병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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