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동운아나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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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철 대표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이달 30일 상장을 앞두고 14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폰 카메라용 자동초점(AF·Auto Focus)칩 전문 업체인 동운아나텍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36%로 1위다. 사진을 찍을 때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을 가진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2006년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LG이노텍 큐리텔(현 팬택)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해 2년 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소니를 뚫으면서 회사 성장이 본격화했다. 중국 샤오미 화웨이 ZTE 레노버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면서 지금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3%에 달한다.
동운아나텍은 상장을 통해 50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신규 자금 조달 규모보다는 우수 인재 유치에 의미를 두고 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AF칩 수요도 폭증하고,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 칩으로도 제품 확대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올 4분기에 OIS 시제품이 출시되면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팔 수 있는 제품이 많은데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국 선전·상하이,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지사를 대대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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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점도 매출 안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AF칩 설계가 극도로 고도화한 기술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전체 제조단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안돼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들기 어려운 여건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조단가의 극히 일부분에 해당되는 AF칩 납품단가를 낮추기 위해 수급이 불확실한 신규 업체들 제품을 쓸 이유가 없다"면서 "기존 업체들과의 가격 협상 수단으로 쓸 수는 있지만 후발 업체들 진입에 따른 경쟁력 상실 위험은 작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신주 50만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희망 공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