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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 석유비축기지 재생 및 공원화 사업 조성계획. [자료 = 서울시] |
서울시는 15일 마포 석유비축기지에 실내·외 공연장과 상설 전시장 등을 조성하는 공사를 10월에 착공해 2017년 초에 완공한다고 밝혔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지난 1974년 제1차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서울시에서 비상시에 대비해 1976년 건설한 민수용 유류 저장시설이다. 지난 40년간 시민 접근이 통제돼 왔고, 그동안 지역주민과 자치구청 등에 의한 공원화 사업 건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시는 지난해 8월 국제 현상설계 당선작으로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기본설계 과정에서 워킹그룹이 제안한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설계안을 확정했다.
‘문화비축기지’ 조성 대상지는 총 14만㎡ 규모로 유류저장탱크(10만1510㎡), 주차장 부지(3만5212㎡), 산책로(3300㎡)로 구성된다.
주차장 터는 초기 계획에서는 빠져있었지만 검토 끝에 설계안에 포함시켜, 약 4만㎡가 확대됐다. 구체적인 활용계획 수립 시까지 재생 및 공원사업의 프로그램 운영 전초기지와 주민을 위한 휴식장소(공원)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실내·외 공연장, 기획 및 상설 전시장, 정보교류센터 등이 들어서며, 1일 최대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외부 공간에는 산책로, 야생화정원, 공연마당 등을 반영해 시민들이 휴식과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했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00년 폐쇄 이후 약 15년 간 시민 기억에서 잊혀졌던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기존 관 주도 방식(시설 설치→운영방식 결정)에서 나타나는 만성적자 등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 참여로 기획·운영 방안을 마련해 공사에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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