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내 신규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이 이달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70곳 4만 9123가구로 이중 공공택지 내 아파트는 전체의 57.2%인 36곳 2만810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15곳· 1만1219가구) 대비 약 150%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5월(2만1292가구)보다도 6811가구가 증가한 수준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택지개발촉진법(이하 택촉법) 폐지로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민간택지 분양가가 상승 추세라, 상한제 적용을 받는 공공택지 물량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 당 분양가는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전국 평균 945만원이던 분양가는 4월 958만원으로 1.36%(13만원) 상승했고, 5월에는 968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1.0%(10만원) 올랐다.
게다가 택촉법 폐지로 2017년까지 LH의 대규모 공공택지 조성이 중단되는 만큼 기존 공공택지의 희소성이 높아져 건설사들의 토지 입찰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내 민간건설사 분양물량은 가격 경쟁력과 함께 브랜드, 상품성까지 갖췄다”라며 “2017년 이후 공공택지 추가 지정 전까지는 기반시설을 갖춘 기존 공공택지 신규아파트들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 GS건설 같은 대형건설사들이 분양을 준비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구리시 갈매지구 C1블록에서 ‘구리 갈매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84~142㎡, 10개 동 총 921가구 규모다. 중소형 위주 공공분양 물량이 많은 갈매지구 내에서 중대형 물량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호반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2, B12블록에 전용면적 84㎡로 각각 2차(B2블록) 526가구, 3차(B12블록) 463가구 등 총 989가구를 짓는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2,3차’를 분양한다. 3월 분양한 1차(1567가구)가 최단기간 내 조기 마감 돼 이번 물량과 합쳐 민락2지구에만 2556가구 규모의 대단위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서는 GS건설과 호반건설이 공급에 나선다.
GS건설이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 전용면적 84~122㎡ 566가구, 오피스텔 1개동 전용 78·79㎡ 144실을 짓는 ‘부천 옥길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84㎡C형과 84㎡D형에는 테라스하우스 설계가 적용됐다.
부천 옥길지구 C1블록에는 호반건설이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옥길지구 내 최대 규모 아파트로 16개 동, 전용면적 72~97㎡, 총 1420가구로 구성된다.
수자원공사에서 처음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인 송산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첫 아파트를 공급한다.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체 980가구가 전용 74, 84㎡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기흥역세권 3-2블록 일대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기흥역세권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로 아파트(전용 84㎡) 6개 동 1316가구, 오피스텔(전용 59~84㎡) 1개 동 182실로 구성된다.
지방에서는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세종시 2-1생활권 P1구역에서 이달 ‘세종시 2-1생활권 P1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 역시 세종시 2-1생활권 P2구역(M2블록과 L2블록)에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M2블록은 1076가구, L2블록은 370가구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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