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유보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오후들어 약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인하’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86포인트(0.43%) 내린 2055.1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5.10포인트 오른 2079.13에 개장한 후 207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기관이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실패가 수급 면에서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올해 편입 가능성이 미미했기 때문에 중요 변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메르스가 코스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은행이 2% 넘게 오른 가운데 보험과 통신업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약품업이 3%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업과 운수창고업, 전기가스업도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897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27억원, 1308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9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인 가운데 삼성물산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의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분쟁 재료가 부각되면서 7.21% 급등하고 있다.
삼성생명,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이 2~3%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생활건강은 3%가 넘게 떨어졌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1개 상한가를 포함해 34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7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74포인트(0.66%) 내린 717.77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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