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채 금리가 올랐지만, 미국 경기 호조와 그리스 우려 완화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상승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64.33포인트(0.36%) 상승한 18,076.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4.47포인트(0.21%) 오른 2,114.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71포인트(0.45%) 오른 5,099.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와 베이지북 발표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올해 4~5월 미국 경기 활동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시카고와 리치먼드, 미니애폴리스, 샌프란시스코는 '완만한', 뉴욕과 필라델피아, 세인트루이스 지역은 '보통'의, 클리블랜드와 캔자스시티는 '약간'의 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애틀랜타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댈러스는 '약간' 위축됐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급감한 것도 올해 2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 506억달러보다 19.2% 급감한 409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35억달러를 대폭 밑돈 것으로, 6년 만에 최대 감소율이다.
지난 5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서비스업부문의 고용 증가에 힘입어 20만명을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0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1만5000명을 밑돈 것이다.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7.8에서 55.7로 하락했다.
그리스 우려가 완화된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만나 그리스가 지난 1일 제출한 개혁안 최종안을 놓고 협의를 벌인다.
그리스의 이번 개혁안은 지난 3월 말 개혁안과 비교했을 때 재정수지 목표치, 연금 개혁, 부가가치세 개편, 공기업 민영화 등에서 일부 양보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4.07% 내린 13.66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2달러, 2.64% 내린 59.6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1달러, 2.4% 내린 63.90달러를 나타냈다.
오는 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9.50달러 내린 1184.90달러를 나타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