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 C&C 합병으로 옥상옥 문제가 해결되면서 오는 8월 1일 단일 지주체제로 출범할 예정인데 그다음 수순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 인적분할 시점이 8월 1일 이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 소문의 골자다.
현재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를 SK 합병지주회사가 자회사로 두게 되면 SK 합병지주회사가 얻을 수 있는 배당수입이 더욱 커진다. 최근 알짜 회사로 거듭난 SK하이닉스에서 배당수입을 직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SK 합병지주회사가 SK텔레콤 주식을 25.2% 가지고 있고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을 20.1% 보유하고 있는 형태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SK텔레콤 인적분할이다. SK텔레콤을 투자회사(SK텔레콤 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SK 합병지주회사가 SK텔레콤 홀딩스와 합병하면 SK 합병지주회사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동시에 자회사로 거느릴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자사주를 12.15% 보유하고 있는데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이 지분율만큼 SK텔레콤 홀딩스는 SK텔레콤 사업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SK텔레콤에 대한 대주주 경영권이 강화된다.
하지만 통신사업이 정부 규제를 강하게 받는 분야인 만큼 분할 합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은 외국인이 49% 이상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며 "SK텔레콤 홀딩스가 출범하게 되면 외국인들이 홀딩스를 통해 SK텔레콤을 지배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국가 기간시설을 외국인이 장악하는 것을 원치 않는 정부가 인적분할을 반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피하기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