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가 2100억원어치나 팔아치운 게 영향이 컸다. 외국인도 126억원을 사들였지만 지난달 하루 평균 1500억~2500억원을 매수하던 것과 비교하면 기세가 많이 약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 4인방'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제일모직(-1.33%) 아모레퍼시픽(-4.52%) 네이버(-0.97%) 등이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1.19%) 한국전력(0.77%) 삼성생명(1.84%)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가 떨어진 이유는 '엔저'로 자동차주가 급락하고 메르스 공포로 여행주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원인으로 코스피에 영향을 줄 만한 대내외 이벤트들이 몰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당장 이달 들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석유수출국기구 총회(5일·원유 감산 여부) △MSCI 정기 리뷰(9일·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1일·기준금리 조정 여부)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15일·개별 종목 변동성 확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17일·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 논란) △유럽연합 정상회담(26일·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을 꼽을 수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2~4월 코스피가 상승세를 탄 것은 견조한 외국인 매수세의 힘이 컸다"며 "하지만 6월 들어 글로벌 자금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벤트들이 줄줄이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금융투자업계의 6월 코스피 전망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바뀌었다. 매일경제신문이 주요 증권사 14곳의 6월 코스피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하단 평균은 2070, 상단 평균은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