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와 지속되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을 거듭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메르스 감염 환자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여행, 항공, 레저 등 관련주들이 대폭 하락했고 엔화 약세와 판매량 부진에 자동차주도 급락했다.
2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3포인트(0.84%) 내린 2084.64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1502억원 어치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71억원과 21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7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으나 비차익 거래에서 994억원의 순매수로 총 987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서비스업, 제조업이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운송장비업종이 자동차주의 급락으로 5% 이상 빠지고 있다. 의약품,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은 상승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SK텔레콤이 강세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판매량 부진과 엔화 약세 지속에 각각 8% 넘게 급락했고, 기아차도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메르스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 경우 면세점과 화장품 사업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4% 이상 하락하는 중이다. 같은 이유로 호텔과 여행 관련 종목도 대폭 떨어지고 있다. 호텔신라는 3% 넘게 빠지고 있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5~7% 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4포인트(0.87%) 내린 709.49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분을 반납해 약세 전환했고, 하락폭을 키우던 지수는 결국 71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17억원, 기관이 7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413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이밖에 제노포커스가 성장 기대감으로 상장 후 사흘 연속 급등해 이날에만 11.53%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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