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대책으로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부동산업계는 장사가 안돼 불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강남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사무실 월세내기도 벅차다며 울상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3천여세대에 이르는 이곳 아파트단지 거래를 담당하는 중개업소만 30여곳에 이르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지난 한달동안 거래 건수는 불과 5~6건. 올 상반기를 모두 합쳐도 30건에도 못 미칩니다.
인터뷰 : 정명진 / 베스트공인 대표
-"3천세대 30여개 정도의 부동산업소가 있는데 거래해봤자 한집에 1~2건 하면 잘했다고 하는 정도니까..."
하루 수십통씩 오던 전화문의도 뚝 끊긴 상태입니다.
다른 아파트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실제로 올들어 서울지역의 월평균 아파트 거래건수는 평균 3천 내지 4천여건으로
지난 연말의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거래가 거의 없다보니 사무실 월세 내기 도 벅찬 실정. 간판은 그대로지만 주인이 바뀐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박명균 / 연세공인중개 대표
-"유지가 어렵죠. 전월세 가지고 현상유지하고 있는데 어려운 상황이예요."
불황의 여파는 부동산시세와 매물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정보업체들에게 고스란히 옮겨집니다.
인터뷰 : 강현구 /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
-"증개업소 자체가 수익이 줄어들면서 저희같은 정보업체에 광고를 한다든가 하는 횟수가 상당히 줄어들게 된거죠."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부동산시장은 앞으로도 한동안 거래없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업계에는 불황의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