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봄 이사철이 지나고 전세금이 안정될 법도 한데 상승폭은 도리어 커지며 역행하는 모습이다. 전세대신 월세·반전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이 많아지면서 전세물량이 귀해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8주 연속 상승세인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대비 0.28% 올라 0.22% 상승했던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6%포인트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가 지난주보다 0.7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도봉 0.58%, 강서 0.49%, 성동 0.38%, 서대문 0.36%, 강북 0.33%, 강남 0.32%, 영등포 0.31%, 구로 0.30%가 뒤를 이었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전세금이 최근 일주일 새 1000만~6500만원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500만~1000만원, 신천동 진주아파트는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방학동 신동아1단지가 1000만원, 창동 주공3단지가 500만~1500만원 올랐다. 강서는 지하철9호선과 가까운 단지 위주로 전세금이 올라 등촌동 아이파크(IPARK) 1단지 전세금이 1500만~5000만원, 주공5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금도 지난주보다 0.0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인접 지역 중심으로 전세금이 특히 올랐다. 하남이 지난주보다 0.2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고양 0.21%, 의왕 0.20%, 구리 0.11%, 인천 0.08%, 김포 0.08%가 뒤를 이었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여전히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0.09%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마포 0.21%, 송파 0.16%, 강남 0.15%, 도봉 0.14%, 서대문 0.13%, 성북 0.13%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이사 비수기라 전세수요가 증가하진 않겠지만 전세품귀로 전세금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가 쉽지 않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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