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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5월 20일(10: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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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규모 1100조원에 달하는 프랑스계 아문디 자산운용이 앞으로 2~3년간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여전하고 유동성 장세가 이어져 투자하기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NH-CA자산운용과 합작인 아문디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및 시장 전망과 자산배분에 대한 분석과 전략을 내놨다. 발표는 레옹 골드펠드 아문디자산운용 아시아 멀티에셋투자 대표 등 아문디 측 투자 책임자 3명이 나눠 맡았다.
이날 아문디 측이 주목한 것은 '과잉 우려'였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인프라 투자 과열, 그리스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기를 침체시킬 만한 불안 요소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골드펠드 대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으나 중국과 유럽이 여전히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글로벌 자산 시장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2년 이상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라 달러 강세와 채권금리 상승이 동반되면서 주식시장과 수출 위주의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로부터 촉발되는 유로존 우려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유럽의 경우 그리스 부도에 따른 파장이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유럽연합(EU), 국제금융기구(IMF) 등과의 합의를 통해 결국 유로존에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을 진단한 아야즈 에브라임 아시아·태평양 지역 CIO는 중국의 연착륙과 인도의 급부상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이 성장률 7%대를 유지하지 못해 우려가 큰데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나라가 꾸준히 7~8%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적어도 6%대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는데 이 정도 성장세로도 아시아 국가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인도가 확실한 글로벌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부터 급성장은 진행돼 왔으나 매번 발목을 잡아왔던 정부의 결여된 정책 일관성이 이번 정권 들어 해소되면서 인도에 대한 재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분석이다. 에브라임 CIO는 "모디 총리는 한국의 박정희(경제 측면에서) 대통령과 비슷한 면이 있다"며 "정부의 재정지출을 통한 투자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수년간 6%대 안팎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석유 의존도가 높은 인도 기업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국제유가 흐름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바파(Vafa Ahmadi) 아문디 펀드매니저는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헬스케어와 레저 부문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고령화 투자는 사놓고 묻어두는 '바이앤홀드'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NH-CA자산운용은 이런 글로벌 흐름을 반영해 조만간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를 활용한 중국 본토 펀드와 글로벌 고령화 테마펀드인 실버에이지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해외 헬스케어, 요양, 자산관리(WM),금융업종 등 글로벌 고령화시대 수혜가 예상되는 7가지 업종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