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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운용자산 92조원의 미국계 사모펀드 아레스자산운용에서 중국시장을 전담하는 션 허 수석파트너는 "중국 기업은 사모펀드가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주고 윈윈(win-win)을 도모하는 동반자라 생각한다"며 PE에 대한 적대적 인식이 남아 있는 한국과의 차이를 언급했다. 허 파트너는 "특히 작은 기업의 경우 은행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보니 몸집을 키우고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외부기관 자본을 적극 끌어들인다"며 "정부 정책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중국 중소기업에서 많은 기회가 숨어 있다고 본다. 대형 투자기회를 주로 물색하는 다른 PE들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허 파트너는 "중국 기업 대부분은 생긴 지 10년도 안 된 신생업체지만 연 평균 20~30% 고성장을 시현한다"며 "이들 기업에 글로벌 노하우와 플랫폼을 접목해 경영 전문화를 도우면 성장에 금방 가속도가 붙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큰 국유기업의 경우 은행에서 자금을 자체 조달할 뿐만 아니라 성장률도 낮아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중국시장의 유망 업종으로는 소비재(음식료), 헬스케어, 친환경·신소재 산업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허 파트너는 "성장산업인 데다 미국에서 아레스가 많이 투자한 업종이라 상당한 리서치 역량이 축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시장도 소비재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만큼 중장기적으로 '한·중·미' 3국을 연결하는 삼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이 한국의 10년 전과 비슷한 성장경로를 걷고 있어 한국 기업 노하우가 중국에 이식될 수 있다는 것. 다만 한국에 투자하기에는 아직 장애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달리 한국 중소·중견기업은 독립성이 떨어지는 대기업(재벌 계열사) 협력업체들이 대부분"이라며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은 많지만 고객군이 지나치게 편중돼 있고, 가격 결정력이 떨어져 성장을 통한 투자회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염려했다. 또 한국 내수시장이 협소한데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못 낸다는 점도 PE에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 파트너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PE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