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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머니쇼 개막 첫날인 13일 오전 서울 코엑스 B홀 세미나실3. ‘성공한 노후준비의 조건’ 강연이 시작되면서 이미 250명 정원의 세미나실 좌석이 동이 났다. 강의실 좌우와 뒷편 로비에 수십 명의 참가자들은 종이를 깔고 앉았다. 대부분 40대, 50대 중장년층으로 보이는 청중들은 은퇴 전문가가 준비한 33쪽짜리 강연용 파워포인트를 스마트폰으로 일일이 촬영하면서 강의에 집중했다.
이날 연사인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은퇴를 위해 두 가지 디자인을 주문했다. 하나는 머니(money·돈) 디자인, 다른 하나는 건강 디자인이었다.
그는 ‘노후’는 새로운 시작이자 자기방식으로 살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100세 인생이라고 한다면 후반부인 40년이 노후라는 것. 공부하고 준비하는 인생의 처음인 30년을 빼고 나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30년이다. 이 30년 동안 ‘노후’4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머니디자인이 필수적이라는 게 박 소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남은 노후보다 노후를 준비할 기간이 더 짧아진 데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자리잡은 만큼 펀드와 ELS, 변액보험 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머니디자인의 기본 틀로 삼으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그는 맞벌이부부인 예비 은퇴자들이 은퇴 후 40년간 기본생활비로 월 300만원을 쓰기 위해 경제활동기간인 30년 동안 모아야 하는 돈은 모두 10억원으로 책정했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이 돈은 국민연금(4억원)과 퇴직연금(3억원), 개인연금(3억원)으로 나누어 접근하면 된다고 박 소장은 설명했다.
개인과 회사, 국가가 함께 관리하는 국민연금은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데 그친다. 안정적인 생활보장에 더해 여유롭고 풍요로운 생활보장까지 달성하려면 회사 차원의 퇴직연금에 개인이 주도하는 개인연금까지 가입하는 ‘3층 연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박 소장은 당부했다.
부족한 자금을 마련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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