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만 가구를 넘어서더니 불과 열흘 새 1만여 가구가 늘어 현재 6만 가구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1백여 가구에 이릅니다.
열흘 전인 지난달 말보다 8천8백여 가구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9월 이후 분양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이어지면서 내집마련을 미루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늘어난 미분양은 대부분이 지방 물량입니다.
늘어난 미분양 8천8백 가구 가운데 7천6백 가구가 지방 물량으로, 이로써 전체에서 지방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율은 93%에 달합니다.
지방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기과열지구를 해제 했지만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지난달 5천8백 가구에서 이달 7천9백 가구로 2천 가구 이상 늘었고, 경북과 대구가 각각 1천3백여 가구, 광주 1천백여 가구 등의 순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해 있고, 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당분간 지방 미분양 적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도 전체 미분양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열흘 사이에 1천2백여가구, 38%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여 분양시장 침체가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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